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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의 역습
행복한 사람 2013-02-17 추천 0 댓글 0 조회 548
아파트가 우리 삶에 끼치는 불편한 진실

‘아파트 같은 콘크리트 집에 살면 목조주택에 사는 사람보다 9년 일찍 죽는다’는 말은 현대 건축계의 금기어이다. 콘크리트로 지은 대규모 집합주택들이 우리 주위를 온통 덮고 있는데, 그 스트레스가 목숨을 위협하다니 도대체 무슨 이야기일까.

이런 문제의식은 일본 시즈오카 대학이 진행한 한 연구로부터 제기됐다. 연구팀은 철근을 넣은 콘크리트 상자와 아연철판으로 만든 금속 상자, 편백 판재로 만든 목재 상자 속에서 새끼 실험쥐를 20일 동안 사육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콘크리트 상자에서 사육한 쥐의 생존율은 고작 7%로, 금속 상자 41%, 목재 상자 8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 가장 큰 원인은 체온을 빼앗는 콘크리트 냉복사 때문이었다. 콘크리트 벽에 손을 대면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데 이 역시 콘크리트의 냉복사 작용 때문이다. 냉복사는 각종 질병을 일으키고 면역력을 빼앗는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콘크리트 사육상자에서 생활한 어미쥐가 자기 새끼를 물어 죽이는 잔인함을 보였고, 아비쥐는 다른 쥐들을 공격하는 난폭함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는 최근 10년 동안 아동학대가 무려 10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 역시 콘크리트 아파트라는 주거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카이 대학 의학부 오우사카 후미오 교수는 6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에 사는 임신부의 유산율이 저층에 비해 5배 이상 높고 임신우울증을 호소하는 비율도 4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더불어 고층에 사는 어린이일수록 체온이 낮고, 고령자의 경우 고혈압과 치매발생률이 높았다고 한다.

문제의 본질은 근대 이후 건축 주재료로 콘크리트가 널리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콘크리트의 불편한 진실은 어디까지인가. 일본의 경우, 전후 고도성장과 함께 공업화를 위해 농촌인구를 도시로 이동시켰다. 이때 도시에 서둘러 건설된 것이 주공아파트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아파트의 본질은 도시노동자 수용시설에 불과한 것이니, 아무리 OO맨션이라고 이름 붙여봤자 그건 콘크리트 사육상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콘크리트의 대안으로 등장하는 건축 재료는 나무이다. 저자는 특히 오구니 마을의 사례를 통해 인구가 9300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 삼나무 원목재를 이용한 목조 공법을 개발해 학교와 병원 등 공공시설은 물론 주택과 다리 건설까지 성공한 사례를 제시한다. “일본의 건축가는 맨 먼저 목조건축을 배워야 한다. 국토의 68%가 숲으로 덮인 나라에서 건축가가 목재를 무시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아이들과 노인, 환자와 같은 약자의 건강, 생명, 그리고 환경을 배려하지 않는 건물을 짓는 건축가라면 반성해야 한다.”(192쪽)

이제 한국의 건축업계도 목조주택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저자는 와세다 대학 사회학과 출신의 시민운동가. 박은지 옮김

정철훈 문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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