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와 부모와의 관계는 자녀의 평생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갓 태어난 아기는 아무것도 자기 스스로 할 수 없다. 그러면서 ‘먹여 달라’고 아우성치고, ‘재워 달라’고 보채며, 대소변 후에는 ‘깨끗이 닦아 달라’고 운다. 나를 제대로 ‘보살펴 달라’고 세상을 향하여 요구하는 것이다. 이 때 자신의 요구에 부모가 일관성이 없이 혹은 차갑게 반응하면 세상이라는 것이 믿지 못할 것이로구나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의심과 걱정이 많은 사람이 될 가능성이 많다. 정신적인 불안에 떠는 것이다. 1950년대 하버드대학 학부에 재학하던 건강한 학생 125명에게 부모에 대한 느낌이 어떠한지를 물었던 하버드대학의 연구가 있다. 이들에게 어머니에 대해 긴장되고 냉정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한 사람은 35년이 지난 후 심장병, 고혈압, 십이지궤양, 알코올 중독과 같은 질병에 91%가 걸린 반면 따뜻함을 느낀다고 한 경우는 45%였다고 한다. 아버지의 경우는 82%와 50%였다고 한다. 아버지와의 관계도 어머니와 비슷한 결과였지만 어머니보다 영향력이 적었다.
그런데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에게서 긴장감과 냉정함을 느꼈다고 한 경우는 100%가 질병에 걸렸다고 한다. 어머니가 따뜻하지만 아버지가 냉정하다고 한 경우는 75%, 아버지는 따뜻하지만 어머니는 냉정한 경우는 83%가 걸렸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연구도 있다. 대학에 다닐 때 부모와의 관계의 질과 50년 후 암(癌) 발생과의 연관관계를 알아본 연구다. 대학 재학 시 부모와의 관계가 가깝지 못한 학생의 암 발생이 높았다. 정신질환으로 인한 입원이나 자살시도도 더 많았다고 한다.
자아상은 자기를 보는 정신적인 그림이다. 부모가 차갑게 느껴지면 자기 자신을 무가치하게 그려 나간다. 자기가 자기를 사랑할 수 있는 힘은 자기를 일차적으로 돌보는 부모로부터 온다. 부모로부터 받았던 따뜻함으로 하나님의 사랑도 느낀다. 따뜻함은 따뜻함을 받았던 자가 줄 수 있는 것이다. 성경에는 부모로부터 따뜻함을 받았던 요셉을 소개하고 있다. 요셉의 경우 아버지 야곱이 사랑하는 아내 라헬로부터 노년- 90세경-에 얻은 아들이었다. 요셉은 부모로부터 다른 어느 아들보다도 따뜻함을 받았다. 이런 요셉은 노예로 팔리고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가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총리가 되었고 110세까지 장수한다. 부모로부터 받았던 따뜻함과 하나님과의 친밀감이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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